2009년 07월 09일
과학의 사기꾼
6개월 만의 포스팅이군..
뭐 원래 포스팅이야 맘 내키는대로 하는거니까..
어쨌든, 간만에 그냥 포스팅하나 하려고 하는데 마땅한 소재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책상 위에서 아무거나 눈에 띄는거 하나를 잡았다.
'과학의 사기꾼'
나온지 좀 된 책의 제목이다..
아마도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사건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쯤에 구입했던 것 같다.
책의 내용은 과학계에서의 대표적인 사기 - 데이타 조작 및 왜곡 - 사례들을 정리한 것이다.
독일의 Heinrich Zankl 이라는 생물과 교수가 쓴 책인데,
아쉽게(?)도 독일에서는 황우석 사건이 나기 전에 만들어진 모양이라 줄기세포 연구조작사례는 실려있지 않다.
그렇지만 실려있는 28개의 사례들은 어느 것하나 황우석의 사례에 뒤지지 않는다.
읽다보면 마치 그 일은 그저그런 사례들 중 하나로 생각될 정도니까.
대부분 잘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이지만 유명한 사람들의 사례들도 있는데,
예를 들어 프톨레마이오스 천문학은 대부분 표절이라던가,
뉴턴은 데이타를 조작하는 자주 시도했다던가 하는것이 있다.
또한 멘델의 콩유전 실험이나 밀리컨의 전하량 측정같은 실험들은
실측하면 절대로 그대로 나오지 않고 자료를 짜맞춘 결과들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중고등학생들한테 보여주면 위험할 것 같이 느껴진다.
(사실 중고등학교때 실험이 종종 교과서에 언급된거처럼 안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제 생각해보면 딱히 내가 뭘 잘못한건 아닌거다.)
사실 이런 사례들이 뭔가 굉장히 나쁜 마음을 먹어야만 저지를 수 있는것처럼 생각되지만,
생각해보면 실제 연구를 하는 입장에서는
뭔가 결과를 내고 싶은 욕망과 결과를 내야만 하는 압박감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예상과 비슷한 것 같은 결과들을 보면 쉽게 결론으로 가리고,
데이타들 사이에서 원하는 결과만을 보기가 쉽다.
또한 연구는 연구만 잘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연구를 홍보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런 외부 환경 속에서 항상 결과를 실제보다 크게 포장하기 쉽고,
반복하다보면 그런 것에 길들여지기가 쉽다.
이렇게 하다보면 윤리적으로 봤을때 아슬아슬하게 사기의 영역 직전까지 가는 경우가 많고
'과제를 사기친다'고 불러도 할 말이 없는 경우도 생기는거다.
뭐 원래 포스팅이야 맘 내키는대로 하는거니까..
어쨌든, 간만에 그냥 포스팅하나 하려고 하는데 마땅한 소재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책상 위에서 아무거나 눈에 띄는거 하나를 잡았다.
'과학의 사기꾼'
나온지 좀 된 책의 제목이다..
아마도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사건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쯤에 구입했던 것 같다.
책의 내용은 과학계에서의 대표적인 사기 - 데이타 조작 및 왜곡 - 사례들을 정리한 것이다.
독일의 Heinrich Zankl 이라는 생물과 교수가 쓴 책인데,
아쉽게(?)도 독일에서는 황우석 사건이 나기 전에 만들어진 모양이라 줄기세포 연구조작사례는 실려있지 않다.
그렇지만 실려있는 28개의 사례들은 어느 것하나 황우석의 사례에 뒤지지 않는다.
읽다보면 마치 그 일은 그저그런 사례들 중 하나로 생각될 정도니까.
대부분 잘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이지만 유명한 사람들의 사례들도 있는데,
예를 들어 프톨레마이오스 천문학은 대부분 표절이라던가,
뉴턴은 데이타를 조작하는 자주 시도했다던가 하는것이 있다.
또한 멘델의 콩유전 실험이나 밀리컨의 전하량 측정같은 실험들은
실측하면 절대로 그대로 나오지 않고 자료를 짜맞춘 결과들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중고등학생들한테 보여주면 위험할 것 같이 느껴진다.
(사실 중고등학교때 실험이 종종 교과서에 언급된거처럼 안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제 생각해보면 딱히 내가 뭘 잘못한건 아닌거다.)
사실 이런 사례들이 뭔가 굉장히 나쁜 마음을 먹어야만 저지를 수 있는것처럼 생각되지만,
생각해보면 실제 연구를 하는 입장에서는
뭔가 결과를 내고 싶은 욕망과 결과를 내야만 하는 압박감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예상과 비슷한 것 같은 결과들을 보면 쉽게 결론으로 가리고,
데이타들 사이에서 원하는 결과만을 보기가 쉽다.
또한 연구는 연구만 잘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연구를 홍보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런 외부 환경 속에서 항상 결과를 실제보다 크게 포장하기 쉽고,
반복하다보면 그런 것에 길들여지기가 쉽다.
이렇게 하다보면 윤리적으로 봤을때 아슬아슬하게 사기의 영역 직전까지 가는 경우가 많고
'과제를 사기친다'고 불러도 할 말이 없는 경우도 생기는거다.
모든 걸 알 것 같으면 학사,
사실 아는게 없다는 걸 깨달으면 석사,
남들도 모른다는걸 알게되면 박사,
그리고 어짜피 남들도 모르니 맞다고 우기면 교수.
라는 유머에 공감할 수 있다는거는
이런 일들이 단지 사례의 크고 작음이지 희귀한 일은 아니라는 걸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책의 사례들이 알려주는 것은,
결국은 기술의 발전과 결과의 재현성이라는 측면에서 오류든 조작이든 드러나게 마련이라는것이다.
고로 책을 읽을때마다 항상 뒷골이 서늘해지고,
내가 어떤 실험을 잘못하진 않았나 대충 결론을 내리진 않았나 반성해보게 된다는점에서,
연구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
PS) 같은 저자가 쓴 '역사의 사기꾼'이란 책도 있다.
# by | 2009/07/09 03:21 | 트랙백 | 덧글(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